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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1호기 해체

토리투 2025. 6. 2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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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리원전 1호기 개요

고리원전 1호기는 1972년 건설 허가를 받고, 1978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 대한민국 첫 상업용 원자력발전소입니다. 출력은 587MW로, 이후 건설된 최신 원전(1,000MW 이상)에 비해 절반 수준이지만, 국내 원전 산업의 초석을 다진 의미 있는 설비였습니다 .
2017년 6월 가동 40년을 채운 뒤 영구 정지됐으며, 해체 승인 전까지 약 8년간 가동 중단 상태로 남아 있었습니다 .

2. 해체 배경 및 필요성

  • 노후화·안전 리스크: 원전 설계 수명이 30~40년임을 고려할 때, 40년 운전 후 부품 피로와 방사성 오염 위험이 증가합니다.
  • 법적 요건: 원자력안전법은 상업원전 영구정지 후 5년 이내에 해체 승인 신청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수원은 2021년 5월 최종 해체계획서를 원안위에 제출했고, 2022년부터 본심사가 진행돼 왔습니다 .
  • 산업 생태계 완성: 건설·운영 뿐 아니라 해체까지 전(全)주기 산업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예상 규모 최대 500조원)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

3. 해체 절차 및 단계

고리 1호기 해체는 총 3단계로, 약 12년에 걸쳐 순차 추진됩니다.

  1. 준비 단계 (Preparation)
    • 제염(Decontamination):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설비·시설 표면의 오염 제거 작업을 통해 방사선 위험 요소를 최소화합니다 .
    • 자재·인력 확보: 해체 전담 조직 구성(약 110명 규모), 전문 인력 증원, 장비 준비.
  2. 핵심 설비 제거 단계 (Dismantling)
    • 터빈·발전기 등 비방사성 설비 해체: 터빈건물 내 비방사성 설비부터 차례로 분해·철거합니다.
    • 원자로 건물 해체: 차수벽·냉각계통·원심분리기 등 방사성 계통 해체는 2031년까지 완료 예정입니다 .
  3. 폐기물 처리 및 부지 복원 단계 (Waste Management & Site Restoration)
    • 사용후핵연료 반출(2031년 완료 목표), 방사성폐기물 수거·분류·처분, 부지 토양·지하수 조사 및 복원 작업을 통해 안전 기준을 충족합니다.
    • 최종적으로 주변 생태 조사 및 부지 재이용 방안을 마련하며, 2037년까지 완전 복원 계획입니다.

4. 일정 및 비용

  • 해체 기간: 2025년부터 본격 해체가 시작돼 약 12년(최대 15년) 소요 예상.
  • 총 비용: 약 1조 713억원으로 추산되며, 이는 전 세계 평균(6,000억~3조원)을 고려한 중간 수준입니다.
  • 예산 집행 계획:
    1. 2025~2031년: 제염·설비 제거 및 사용후핵연료 반출 (약 60% 비용)
    2. 2032~2037년: 방사성 폐기물 처리·부지 복원 (약 40% 비용)

5. 안전 대책 및 감독

  • 원안위 감독: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반기별 현장 검사를 실시하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세부 기술 점검을 수행합니다 .
  • 투명성 확보: 해체 정보·방사선 모니터링 데이터 공개, 지역사회 설명회·상시 소통 창구 운영.
  • 환경·인체 보호: 제염 전·후 방사선 실측, 토양·지하수 정밀 분석, 비상 대응 매뉴얼 수립.

6. 경제적·산업적 의의

  • 新시장 창출: 원전 해체 전주기 서비스(설계·시공·폐기물 관리·부지 복원) 산업 생태계 완성으로, 해외 해체 시장(향후 600기 이상 해체 수요)에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합니다 .
  • 일자리·기술 확보: 해체 전담 인력 양성, 관련 기자재·장비·공법 국산화로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기대.
  •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 기장군 일대 해체 프로젝트 참여업체 및 연구기관 증가로 지방 중소·벤처기업 기회 확대.

7. 현재 진행 상황 (2025년 6월 기준)

  • 원안위는 2025년 6월 26일 해체 승인 안건을 의결했으며, 한수원은 7월부터 터빈 건물 내 비방사성 설비 해체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
  • 2025년 5월부터 이미 제염 작업을 시작해, 주요 설비 표면 오염을 상당 부분 제거했습니다 .

8. 향후 전망 및 유의사항

  • 기술 표준화 필요: 국내 해체 공법 실증을 통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보한 표준 모델 개발이 관건입니다.
  • 글로벌 협력 강화: IAEA·미국 EnergySolutions 등 해외 전문기관과 협력해 기술·정보 교류를 확대해야 합니다.
  • 규제·커뮤니티 신뢰: 법·제도 정비와 지역 주민 신뢰 구축을 위한 지속적인 소통 노력 필요.

9. 결론

고리원전 1호기 해체는 단순 설비 철거를 넘어, 대한민국 원전 산업의 전주기 역량을 완성하고, 글로벌 해체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입니다. 12년 간 단계별 안전 대책을 준수하며, 기술 표준화를 통해 산업적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해체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역사회와 손잡아 안전하고 경제적인 해체 모델을 구현함으로써, 한수원이 세계 원전 해체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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